우리집의 귀염을 담당하는
나의 작은 아이가
소풍을 간다.
쥬스를 가져가야 한다며
마트에서 직접 쥬스도 골랐다.
늘 작은아이보다 늦게 일어나지만
(나의 작은아이는 부지런쟁이)
오늘은 아이의 도시락을 싸야해서
알람을 듣고 벌떡 일어난다.
6시.
어제 씻어 불려 놓은 쌀을 압력솥으로 밥을 하고,
좀 더 간편한 계란말이 김밥을 할꺼다.
양파, 당근, 잔파, 맛살을 잘게 다진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넣으면 되니 좋다)
그리고 계란을 10개을 깨어
다진 채소와 풀어 놓는다.
평소 계란말이보다 소금을 좀 더 넣어 간을 한다.
돌돌돌 계란말이을 크게 4개 만든다.
(계란말이만 40분 걸린다.)
다 된 밥을 큰보올에 옮겨 담아
소금, 매실원액, 깨소금을 넣어 버물려 놓는다.
참기름을 넣어 밑간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김밥을 쌀 때 참기름을 손에 묻혀
김에 밥을 펴야 하니까.. 그때 충분히 참기름이 들어간다.
뜨거운 밥이 좀 식어야 해서 베란다에 잠시 둔다.
잠시 식은 계란말이도 길게 둘로 나뉘다.
계란말이는 둥근 넙쩍하니 길게 잘라야 김밥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는 김밥김에 밥을 펼치고
치즈를 한장을 깔고
계란말이 한개 올려 돌돌돌 만다.
김밥 8줄 싸는데 20분도 안걸린다.
나처럼 김밥 싸기 힘든 사람에게 딱이다.
계란김밥은 계란말이에 평소보다 간을 좀 더 해야한다.
그래야 김밥을 완성하고 나면 간이 맞다.
치즈를 넣으면 더 맛이 있는데
좀 느끼하다.
꼬들단무지나 김치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
단무지가 없어 비엔나소세지를 곁들여 김밥을 싸준다.
간식으로는
바나나, 귤 그리고 작은 약과 한개
일어난 아이들에게 김밥을 썰어 주니
큰아이는 엄지척 해준다.
작은아이는 역시 안좋아한다.
김밥 보다는 주먹밥을 더 좋아하는 아이이다.
1년에 몇번 안싸는 김밥이지만..
늘 쉽지 않다.
오늘 아침도 정신없이 후다닥 지나간다.
옛날 엄마들은 어찌 늘 매일매일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서 학교를 보냈을까.
대단한 엄마..
아이들 아침김밥을 먹는 동안
나는 달달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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