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려고 그러는걸까??
집안 곳곳이 무겁게 보인다.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인 요즈음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집에 쌓아 두고 있는 느낌이다.
정리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침부터 찔끔찔끔 정리를 한다.
부엌의 찬장을 열어 양념통을 씻고,
바닥도 전부 닦아 낸다.
그릇의 자리도 요리조리 바뀌며, 재배치 한다.
정리를 하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아이들 돌반지가 없다.
오전 내도록~~ 온집안을 구석구석을 뒤집어 본다.
없다!!!!
지금 이때 내 성격이 나온다.
없으면 없는가보다 한다.
시간을 보니 점심때다 우선 점심부터 먹어야겠다.
라면에 치즈를 얹어 먹으면서 계속 생각을 한다.
'도대체 돌반지가방을 어디다 두었지??'
'혹시 아이아빠가 다른곳에 치워둔것일까?'
'장판 공사 할때 일하는 아저씨들이?'
'아이들이 놀다 꺼내 보았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았지만.
어느것 하나 현실적인게 없다.
지금 가장 유력한 사실은 "내"가 범인인데...
점심을 먹고 나서 집 안의 구석진 부분을 찾기 시작한다.
아~~~~먼지들~~~~~
지난 2~3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겨울옷도 보인다.
좀.... 좀.... 버려야할텐데...
여기저기 찾아 보았지만 없다!!!!
생각 없이 더 찾는것은 의미가 없다!!!
생각을 더듬어 보는게 상책이다.
믹스커피 한잔 마시며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저편에서 겨우 끄집어 낸 기억에서 나온 돌반지통들
그대로 놓아 두었으면 될 것을...
굳이 잘 챙겨둔다.고
굳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넣어 둔다.고
이리 꽁꽁 숨겨두었다
찾지 못해 고생을 한다.
찾아도, 찾아도 없을 때도 다시 볼 줄 알았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반갑다.
내 아이들의 돌반지통!!!
댓글